본문바로가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청년소통



페이지 위치

청년소통



커뮤니티 > 청년소통 상세보기
[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샤르트르-구토
작성자 : 김하영작성일 :2017-10-14 00:07:24조회수 : 438
'존재’하는 것, 정확하게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존재한다는 것이 지당한 것들로부터 그는 구토를 느낀다. 존재해져버린 존재들에게 존재를 물으면 누가 답해줄 수 있을까? 그의 인식을 읽으면서 조금은 까슬거리는 종이의 느낌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내가 책을 읽는다. 그러다 종이 한 장을 넘기면 앞 장의 내용은 사라져 버린다. 또다시 책 속의 글을 읽는다. 그러다가 글줄 사이의 여백을 본다. 또 책이 나를 본다. 검은 잉크가 나에게 글씨로 인식된다. 갑자기 정의 내릴 수 없는 생각들이 내 곁을 부유한다. 흩날리는 생각들을 하나로 뭉치고 싶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역시 일기 형식의 글은 나랑 안 맞는 건가라고 이해를 포기해버리기도 했다.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행위로 존재 그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다. 약간 운명론적 사고라고 해야 할까. '이렇게 되어버린 거 뭐 어때. 어쩌겠어.'라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는 나의 태도가 떠올랐다. 이렇게 책 한 권의 감상을 마무리하자니 찝찝하지만 더 생각하다 이젠 내가 구토를 느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글 제목, 이전글 작성자, 이전글 작성날짜, 다음글 제목, 다음글 작성자, 다음글 작성날짜로 이루어진표
이전글 [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이거, 어떻게 해야 팔릴까요? 2017-10-11
현재글 [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샤르트르-구토 2017-10-14
다음글 [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사마천-사기열전 2017-10-14

페이지 맨 위로 이동
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