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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세상물정의 사회학_좋은 삶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2017-09-10 20:19:53조회수 : 831
요즘 날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책 읽겠다고 결심한 지 얼마나 됬다고
놀러다니고 싶다! 책 읽기 싫다! 게을러지고싶다! 라는 핑계들이 쌓인다.

책을 너무 읽지 않아서 강제로라도 책을 읽게 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찾아보니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나누고 그 책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모임들이 있었다.
알아보기로는 모임마다 정해진 테마가 있었는데
내가 모집 마감하는 날에 신청을 하게 되어서 선택권이 얼마 없었다.

사실 나는 평소 읽던 책들이 모두 희곡이라서 희곡관련 모임이나
예술 쪽 관련 책들을 신청하고 싶었는데, 진짜 왠일이야.
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고 믿었던.... 법 관련 서적을 읽는 모임을 신청했다.
시간이나 날짜 고려하다 보니 신청 할 테마는 적은데다 선택의 폭이
더더더 좁아졌다. 그래서 신청한 것이 법 관련 테마였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어쨋든 선택하게 된 나의 테마!
걱정은 됬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나의 법 테마 첫번째 책!
 


세상물정의 사회학이라....
사회학..... 생소하다. 나에게 아주 생소하다.
생소하다 못해 어렵다. 책을 읽어 넘기는데 처음에는 글쓴이가 잘난 척하느라 굉장히 어렵게 문장을 썼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읽혀지지가 않았다. 왜일까... 읽어보려고 한 문장을 세 번 네 번 읽었는데도 도통 무슨 뜻인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강제로 읽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서 인지 정해진 날짜가 있기에
부지런을 떨며 눈을 부릅뜨고 읽기 시작했다.

안 읽혀도 읽었다. 그렇게 세 챕터가 지났을까 서서히 글들이 읽히기 시작했다. 나에게 읽히기 시작한 챕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챕터의 이름은 '해외여행'
선진국이라는 유령이라는 제목이다.

이 챕터에서는 선진국이라는 환상 속에 같혀있는 우리를, 그리고 이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서양에서 무엇을 공부했든 중요하지 않다.
서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면, 그 사람은 귀국 즉시 최고의 전문가 대접을 받고 교수라는 직책을 얻어 사회 지도층으로 쉽게 편입되었다. 우스꽝스럽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라고. 완전 억울하지만 사실 이게 현실이다.
이력서에 '미국 00대학 졸업' 이라고 써있기라도 한다면
면접관들의 시선을 독차지 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이 현실인 것 같다. 무엇을 공부했는지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외국에서, 선진국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입만 열면 어떤 주제든 상관없이 "미국에서는...."이나
"선진국서는요"를 들먹여야만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유아적인 사고방식이 전문가의 식견으로 둔갑하고, 미디어는 정체불명의 유령 기호인 '선진국'을 들먹이며 외국에 대한 열패감을 조장하느라 바쁘다. 라고 책을 말하고 있다.

외국에 가보지 못한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시대가 되었고,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남들이 가니까 나도라는 마음에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인지 이 책에서는 '혜초'라는 인물을 소개한다.
그는 장장 4년에 걸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가 길을 떠난 것은 신라로 돌아와 신라인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의 사정을 빌미로 사회 고위층이 되고 지배자의 위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기 위해 떠났다고 한다.

글쓴이는 혜초를 통해서 선진국을 바라보는 바른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세상에 대한 시선과 견해가 넓고 깊어지며 혜초가 이야기하는 '깨달음'이라는 것을 한번 쯤 품고 선진국이라는 유령을 바라본다면....?
우리에게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책에서도 얘기하듯
노동시간이 12시간 이상 되는 이 사회에서는 잠시라도 깨달음의 시간을 줄 만큼의 배려를 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나도 알고 모두가 알고 있다.


또 다른 챕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언론' 여론의 흥망성쇠

이건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할 필요 없이
내 마음 속에 딱!! 하고 들어왔던 문단이 있다.

여론의 순환을 막는 요인들은 사회의 콜레스테롤에 불과하다.
여론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권력만이 이러한 피의 순환을 방해하는 유일한 콜레스테롤은 아니다. 여론 기관이 아니라 이윤 기관이 된 언론 또한 위험한 신종 콜레스테롤과 다를 바 없다. 언론 그 자체가 권력이 된 언론권력은 난상을 거친 여론의 형성에는 관심이 없다. 언론권력의 최대 관심사는 여론 관리를 통한 이윤 창출이다.


아...... 우리나라가 떠오른다.....
여론 기관이 아니라 이윤 기관이 된 언론이라.....
우리는 언론을 믿지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뉴스도, 인터넷도, 신문도.....
여론이란 이익집단들이 만들어내는 것도, 특정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여론에는 전문가 한 명의 견해에선 찾아 볼 수 없는 고유한 무게감이 있다.
여론 속에는 한 개인이 아니라 집합체의 힘이 들어 있고, 서로 다른 의견들의 충돌이 숙성을 통해 조율되는 지혜와 심지어 소수자의 의견을 경청한 후 다수결이 폭력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배려마저 담겨 있다.
그래서 여론은 독재자의 총칼보다 힘이 셀 수 있다.

이것이 여론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 시대의 언론기관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이 책은 이 세상에 대해 잘 말해주고 있고,
그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준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에서 부터,
우리들의 자발적이고, 나만을 위한 취미가 아닌.
취미가 나의 계급을 나타내는 수단이 된 이세상에서,
그리고 돈이라면 전부가 되는 이 세상에서
0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인 이 나라에서....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던져주었다.

이 책을 시작 할 때 프롤로그에서 지은이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교활 해서는 안되지만 영리할 필요는 있다.
....(생략)
세상을 돌아가는 이치를 알아야만 우리는 좋은 삶을 지키기 위한 방어술을, 그리고 좋은 삶을 훼방 놓는 악한 의지의 사람을 제압 할 수 있는 공격술을 모두 터득할 수 있다.
좋은 삶은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능숙히 사용해서 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들이 얻을 수 있다.


성공한 삶 = 좋은 삶
이 공식보다 좋은 공식의 삶을 찾아 내기 위하여,
나만의 좋은 삶을 일구어 내기 위해 무단히 노력해야겠다.
그렇게 살아가고싶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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