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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년독서모임 시즌3- 사마천 사기 열전 작성자 : 김동환작성일 :2017-10-13 19:03:56조회수 : 723
천도시야비야 [天道是耶非耶 ] 하늘의 도는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고등학교때 부터 몇번이고 계속 읽던 책이지만 언제나 읽을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주는 사기는 고전독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처음에는 마치 한권의 소설을 읽듯 춘추전국시대를 전후한 역사속의 인물과 사건이 읽혔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궁형의 울분과 치욕 속 에서도 그러한 격동의 역사를 고찰하며 치열하게 사색하고 고민하던 역사가 사마천의 모습이 흐릿하게 나마 상상이 된다. '하늘의 도는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라는 문장은 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문장이다. '천도' 와는 모순되는 현실의 역사 앞에서 인간 사마천이 느꼈을 울분과 허탈감이 진하게 묻어난 문장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과 생각이 담긴 책이라 그런지 아직 그 이야기를 모두 소화하여 글로 담기에는 내 그릇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책을 읽노라면 단순히 독서가 아닌 사마천이라는 사람과 마치 역사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듯 친숙하고 반가운 고전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또 사기를 어떻게 읽었는가 많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