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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82년생 김지영_픽션과 논픽션의 경계
작성자 : 강나연작성일 :2017-09-24 22:04:34조회수 : 728

난 처음에 이 책이 수필인 줄 알았다. 그만큼 이 책이 여성들이 은연중에 느끼는 차별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중간중간 통계자료를 보여주는 게 좋았다.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니라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성비불균형,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이를 지운 부분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난 여자라서 이 책의 내용이 공감되었고 내 미래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정말 읽어야 하는 사람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해설을 제외한 이 책에서 차별, 여성혐오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그냥 김지영 씨의 일상, 일생을 그려내고 있다. 그만큼 여성은 일상 속에서 차별을 겪고있다. 남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여성들의 삶을 느끼고 이해하길 바란다.

그래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에 이르러 한국사회에서 성차별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지표인 것 같다. 사실 주민등록번호 1, 2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는 예민하다고 느낄 수 있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공감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였고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있었기에 성차별문제가 공론화된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이 속한 차별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성차별이 대두되고 있는 이 상황이 속 시원하고 기분 좋게 느끼는 것 같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보면 성차별문제가 성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선 각자를 이해하고 변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갈등을 좁히는 것은 국가의 몫이다. 책의 마지막이 의사의 말 “후임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로 끝이 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아내를 보며 현 사회의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계속 이어 나가는 의사. 의사의 입장, 기업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국가의 몫이라는 것이다. 개개인은 모두 성차별에 대해서 인식해야 하고 이해해주어야 하고 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국가는 이것을 부조리하다고 느끼지 않게 하는 유명무실한 제도가 아닌 제대로 된 제도로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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