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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82년생 김지영
작성자 : 김서영작성일 :2017-09-25 00:55:49조회수 : 811
요즘 서점을 가면 꼭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페미니즘 관련된 책들인데, 작년부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분야이다. 왜 눈에 들어오냐 묻는다면 단연코 '잘 몰라서'라고 답할 수 있겠다. 페미니즘만큼 핫한 주제가 없겠지만, 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기에 잘 모르겠는 것 투성이다. 그 와중에 전반적인 여성의 삶은 '82년생 김지영'의 삶으로 포장하여, 시니컬하게 드러내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었다.
'82년생 김지영'에 나오는 지영 씨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 자신의 상황을 대변할 줄 모르게 된다. 주변 인물들의 목소리를 빌어 흉내내듯 말하며 일종의 '사이다'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82년생 김지영 씨는 나와 띠동갑이지만, 나의 삶과 그닥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심지어 나조차 김지영 씨의 인생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여성이 극심한 차별을 받으며 불행한 것은 아니나, 그들 나름대로의 차별을 받으며 나름대로의 불행을 느끼며 살아오기 때문이다. 김지영 씨의 어머니 세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이 은밀한 차별들은 언제쯤이라야 사라질 것인가. 작가는 이 차별이 어떻게 해야 사라질 것인지를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김지영 씨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 남성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미묘하게 범주가 다르다. 이는 그가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다음 후임은 '미혼'으로 뽑아야겠다고 결심한 장면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페미니즘이 부각되면서 문제를 '인식'하는 남성은 늘어가는 것 같은데, 왜 제대로 해결은 되지 않을까. 바로 이 정신과 의사와 같은 사람이 늘어나서이지 않을까. 안타까운 것은 이런 정신과 의사 '개개인'을 싸잡아 나쁘다고 말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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