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리뷰



페이지 위치

리뷰



커뮤니티 > 리뷰 상세보기
[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공교육은 왜?
작성자 : 이승현작성일 :2017-09-13 12:52:27조회수 : 684
 어느 순간부터 사교육은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든, 대학을 가기 위해서든. 공교육만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았다.
 고등학교에서 수준별 수업을 할 때 사실 정말 기분이 나빴다. 내가 어느 과목을 잘 한다는 걸 굳이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고, 어느 과목을 못한다는 것은 더욱 알리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반만 나눠봤자 집중도 안 되고 상반 친구들과 격차만 더 커지거나 '아, 나는 하반에서 벗어날 수가 없구나.'라는 무력감밖에는 못느꼈다. 뭔가 학교가 어수선하고 불안하니 사교육에 눈이 갔다. 선생님들께 항의해봐도 돌아오는 것은 "우리는 힘이 없어..."라는 말 뿐. 그 때는 선생님들이 원망스러웠다. 책에서 언급된대로, 일은 위에서 벌이고 수습은 교사가 하는 셈이었다.
 
 예전부터 선생님들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 외에 무슨 일을 하시는지 너무 궁금했다. 가끔은 자습시간을 주면서까지 무언가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셨기 때문이다. 그 때는 그냥 우리가 모를 무언가 많은 일이 있다고만 들었는데, 그게 다 이런 서류 저런 서류를 만들어야 했던 것 같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고, 수업을 연구하는 일 외에 맡은 일이 너무 많다보니 학생의 수업받을 권리마저 침해되고 있다. 그 뿐이면 다행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책에 서술된 다양한 교사의 형태가 학년마다 있었다. 의욕을 잃어버린 선생님, 그래도 아직까지 열정적인 선생님, 새로 오신 분이 가장 열정적이었다. 또 어떤 선생님이든 늘 '너무' 바빠 보였다.
 
 저자는 해결책으로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학교, 학부모, 지자체가 연대해야한다는 대목은 더더욱. 학부모가 학교를 끼고 무언가를 하면 그건 공교육인가? 학교에서 하던 방과후 활동조차 실상은 사교육이었던 곳도 있는데?
 
 초반에는 쉽게 읽혔지만 갈수록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와 생각보다는 어려운 책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내가 미래에 학부모가 된다면 어떤 태도를 가지는 게 좋을지 알 수 있었다.
이전글 제목, 이전글 작성자, 이전글 작성날짜, 다음글 제목, 다음글 작성자, 다음글 작성날짜로 이루어진표
이전글 "청년, 한 뼘 더" 청춘특강 - 조승연 작가 2017-09-13
현재글 [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공교육은 왜? 2017-09-13
다음글 [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주간청년(언론&미디어)_나쁜뉴스의 나라 2017-09-14

페이지 맨 위로 이동
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