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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년 독서모임 시즌3]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_개인의 독립에 영향을 주는 것
작성자 : 백승찬작성일 :2017-09-15 10:14:34조회수 :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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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고 다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의 주된 관심사는 전공도, 직업도 아닌 독립이었다. 대학생이 되면 독립을 꼭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고 단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시작하게 된 자취 생활과 혼자 지내는 시간이 너무 좋게 느껴지고 개인으로의 독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단지 매번 무분별하고 어지럽게 드는 생각일 뿐이였다.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여러 인물들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모든 인물들이 독립을 향해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지옥에 들어간 페르세포네, 사랑을 찾아 여정을 떠나는 프시케, 아버지를 찾기 위해 떠난 파에톤, 먼 훗날 영웅으로 불리는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이아손도 모두 독립된 인간이 되기 위한 여정처럼 느껴졌다. 독립과 관련된 생각으로 읽기 시작하니 가장 눈에 띄인 것은 책에 등장하는 부모들이었다. 이 책에는 자식에 독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모들이 존재한다. 페르세포네의 어머니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에 헌신적인 사랑을 주지만 페르세포네의 독립을 전적으로 방해하는 인물로 나온다. 데메테르의 헌신적인 사랑은 페르세포네가 성장하는 동안 안전하지만 좁은 세상만 바라보게 하고, 하데스라는 외부적인 요인이 독립을 도울 때도 과거의 안락함을 무기로 페르세포네의 독립을 끝까지 방해한다. 파에톤의 아버지 "아폴론"과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는 능력 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인물로 나온다. 그러나 이들은 한동안 자식에게 무심하고, 그런 무심함의 대가로 자신의 명성을 자식에게 물려주려다 아폴론은 파에톤을 황금 마차에 태워 죽이고,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에게 독이든 술을 먹일 뻔 한다. 위 두 이야기를 통해 자식이 독립을 하려고 할 때, 해선 안 되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자식이 독립을 하려고 할 때, 해야 할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독립이라는 단어는 자립심하고 연결되는 듯 여겨졌다. 간다하게 생각해봤을 때 부모는 자식의 독립을 위해 경제적인 독립이든 생각적인 독립이든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했다. 독립을 할 능력을 주었으니 부모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아야 철저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독립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부모는 키우고,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을 때 자식의 개인적인 독립이 잘 이루어지는 것은 굉장히 이상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현재 시점이 완벽하게 양육을 끝냈다는 판단 근거가 명확하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부모가 되어 본적이 없으니 자식이 독립해야한다고 생각될 때 부모가 느끼는 슬픔, 상실감을 이해하지 않고 부모의 역할을 생각한 것이였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생각해보니 독립에 대한 부모의 역할을 단지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정리할 수 있던건 부모는 양육의 마지막을 위해서 자식을 서서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하고 또한 자식을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해야한다는 것 정도는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부모뿐만 아니라 개인의 독립에 대해 개개인마다 다르게 영향을 주는 존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단지 부모뿐만이 아니라 독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지, 개인으로는 독립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며 책을 덮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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